잃어버린 잠을 찾아주세요



사람이 상쾌한 하루를 맞이하기 위해 권장된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입니다.

하지만 저와 가깝게 지내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아쉽게도,
저는 이 평균 수면 시간을 누린지 꽤나 오래되었습니다.



저에게서 잠을 빼앗아간 범인은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앓아온 불면증이라는 의심도 있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범인은 바로 기말기간입니다.



기말기간은 다른 학생들에게도 악명 높은 존재로, 수많은 학우분들의 수면 시간을 앗아간 것으로 이미 많은 이들의 원성을 자아낸 바가 있습니다.

나이 불문, 성별 불문, 이유 불문 학우분들의 잠을 앗아간 이 악덕한 존재를,
우리는 어서 종강이라는 방안으로 하루 빨리 몰아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합니다.



저의 잠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우분들의 편안한 잠자리 또한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저는 웹이라는 공간을 빌려 감히 여러분께 ‘나명의 잠’ 을 찾아달라 호소합니다.

첫번째는 저의 잠이 되겠지만, 두번째, 그리고 세번째 네번째는 여러분의 잠이 될 것입니다.



저에게 여러분의 이번주 수면 시간을 간략하게 보내주신다면, 잃어버린 제 잠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도움을 기다립니다. 정나명 올림